"사람과의 관계는 난로 같아서 너무 가까이하면 데이고, 멀리하면 냉랭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 속에서 떠오른 글귀였다. 혜민스님이 했던 이야기로 기억되는 데, 언컨택트 사회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단어가 아닐까 싶다. 컨택트와 언컨택트 그 사이에서 가장 따뜻한 그 온도를 찾고자 함이 내가 찾은 주제였다.
사회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24시간 365일 연결되어있는 초 연결 사회가 되었고 컨택트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다. 그래서 언컨택트를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출현하였고, 편의와 기호에 따라 사람들은 언컨택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정량적으로 언컨택트가 지닌 장점은 명확해 보였다. 하지만 그림자처럼 정성적인 단점도 드러나 보인다. 서두에서처럼 멀리하면 냉랭해지는 난로처럼, 언컨택트를 지향하는 사회는 연결의 단절을 필연적으로 불렀고 이는 우리가 말하는 "인간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역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인간적"인 사회란 지난 수만년간 사람이 구성해온 사회의 규범이었고, 새로운 시대의 "인간적"의 의미는 다를 수도 있다. 흔히 "정"으로 대표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많은 SF들이 갖고 있는 디스토피아적인 상상처럼 요즘 자주 불리는 "뉴노말"은 어떤 "인간적"인 사회일까?
필자는 "성선설" 마냥 사람은 본능적으로는 컨택트한 사회를 지향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연결이 과다하여 너무 뜨거워진 관계 사이에서 언컨택트로 그 관계를 식히고, 서로간의 관계에서 가장 따뜻한 온도를 찾아가는 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