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
어쩌면 회색이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데, 보라색이라니 너무 예쁜색이지 아니한가?
저자도 조금은 왼쪽에 있다 말한 것 처럼, 책의 내용은 일부 정치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주제로 독서모임을 한다는 게, 되게 민감하고 또 어쩌면 재미있는 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기에는 너무도 공감할 수 있고 이해되는 문장들과 생각들이 가득했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빨간색과 파란색이 아닌 보라색의 가까운 책이랄까?
그래서 책의 색이 보라색이 아닌 건, 조금 아쉬움이든다. 아마 디자이너에게 거절 당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주제를 좋아하고, 최근들어 더더욱 관심이 가는 주제이기에,
이 책을 보고 이번 모임을 선택했다고 해도 무방 할 것 같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누군가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그런 다름을 탐색하는 이야기라 할까?
물론, 출처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누군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너와 내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 하다" 라는 말이 기억난다. (분명 이런 맥락이었다 ㅎㅎ)
굉장히 공감가는 말이었다. "완전한" 이라는 형용사가 붙었기에, 공감을 하게 되는 문장이었다.
다만, 책에서처럼, 각자의 배경과 사연으로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다양한 색상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생각처럼 극단적이지 않고 어쩌면 정규분포를 따를지 모를 일이다. 그렇기에 저 문장에서 강조한 "완전한"은 아닐지라도 이해는 가능한게 더 진리에 가까울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고, 우리 사회는 파란색과 빨간색, 태극문양처럼 이분법적인 사회보다 서로 이해가능한 보라색 사회이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책을 읽으며 다시 느꼈지만, 우리가 다름을 타고 나는건, 다른 배경을 가졌기에 다른 생각을 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일거다.
그렇기에, 타인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건, 굉장한 오만일 것이다.
여기서 내가 최근 견지하는 삶의 태도도 일맥상통하는데, 나는 늘 내가 틀렸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는 내가 옳다는 판단 아래 누군가를 이해하는 실수를 피하고, 오만한 자세를 갖지 않고 겸손하기 위한 자세를 갖기 위함이다.
앞서 말한, "완전한" 이해는 불가능 하다 라는 진리를 믿기에 갖게 된 태도다.
문득 내가 이전에 트레바리를 통해 읽었단 "두명의 애인과 삽니다"라는 책도 생각 났는데, 그때 들었던 굉장한 거부감도 떠올랐다.
책의 저자는 굉장히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나는 저자를 이해할 수도 공감하기도 어려운 위치였기에 더더욱 그랬던것 같다.
글을 마치며, 이미 올라온 독후감들을 보면서 또 한번 느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은 정말 또 다른 누군가와는 너무도 다르구나.
오히려 획일화 된 사고를 하는 사람끼리의 대화로 이루어진 모임보다 유익하겠구나 싶은 생각으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