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을 아는가? 흔히 은영전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작품이다. 이제는 시대가 꽤 흘렀으니, 어느 순간 고전이라고 부를 수 도 있겠다.
우주의 삼국지라고 표현되는,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으로서 전제정치, 민주주의, 그리고 제3의 세력으로 전철되는 세력간 다툼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민주주의가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게 아닌, 여러 생각을 남기게 하는 그런 작품이다.
라인하르트 폰 골덴바움이라는 전제정치에서 출현한 금발의 미남 천재와 양 웬리라는 민주주의에서 출현한 자유로운 한량의 이미지를 가진 천재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난 이 작품에서 양웬리에 사상에 대해서 매우 큰 인상을 받았기도 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그를 지키기 위한 신념 등, 단순히 구호로서의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깊은 통찰과 고찰에 따른 그의 사상이 인상 깊었다.
그가 말하는 민주주의란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가 인민으로서 단 한 사람의 권력자가 아닌 주체로서 결정을 강조한다.
밑에는 일본어로 된 영상이지만, 자막도 제공하니, 라인하르트 폰 골덴바움으로 대표되는 전제정치의 군주와 양웬리로 대표되는 민주주의의 대표의 짧은 대담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4apWrlGOn4)
영상에서처럼 전제정치는 "사이다"와 같은 특성 때문에, 민주주의는 "고구마"와 같은 특성 때문에 그 장단점을 공유한다.
우리가 역사의 위인으로 생각하는 세종대왕님의 경우는 전제정치에 태어난 군주이지만, 그의 애민사상의 기반한 성군적 면모 덕분의 그가 집권한 기간 조선은, 그리고 우리 후손들도 누릴 수 있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대표적인게 우리 글인 "한글"일테다. 반면 그 뒤로 암군이 등장한 해가 길어지고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며, 우리는 역사적 치욕으로 기록되는 수모도 안게 되기도 하였다.
한편 민주주의도 완벽하지는 않다.
아마 세계사적으로 이견없이 "악인"으로 분류 될 수 있는, (개인적으로 선악을 구분하는걸 좋아하지는 않다만...) "히틀러"의 경우, "히틀러"와 그의 당인 나치당은 빠르게 투표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독일에서 정당하게 민주적인 지지를 통해서 집권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 잘 알다시피, 그는 독일 민중을, 더 나아가서 전세계의 민중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민주주의일까?
양웬리의 말을 빌리자면 "인민을 파괴할 권리는 인민 자신에게 있다"
나치당을 사례로 민주주의가 잘못 흘러 갈 수 있다는 이유로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면, 이러한 논리는 어느 정치체제든 적용 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잘 못 된 점에서 스스로 고통 받는게, 그 체제를 구축한 인민들이라면, 온전히 그 책임을 부담하는게 맞기에, 우리는 그 부작용을 감수 해야한다.
"사이다"와 "고구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싶지만, 오늘의 생각 남기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