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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삶의 자세

Thoughts · 손봄 2026-09-19 · 소급 기록 · 2026-08-26 · 원문 보기

요즘 제 모토이자, 늘 견지하려는 자세는 "겸손"입니다.

"겸손"이 미덕이다라는 말은 사실 흔하긴 한데, 제가 말하는 "겸손"은 그것과 같으면서도 사뭇 다를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겸손"이란, 내가 옳고, 내가 맞고, 또 내가 다 이해하고 안다는 전제를 버리고,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세를 말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배경에서 성장해오며, 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온전히 같은 경험을 하고 있지 않고, 똑같은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기에, 나의 배경과 환경이 나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하면, 그 구성이 하는 생각도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온전히 남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고, 또 애초에 이 "이해"라 함은 나의 관점의서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사실 매우 오만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죠.

나는 그 사람이 되어보지 못했는데, 내가 그 사람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앞서 말한 "겸손"이란 자세에서, 저는 "이해"라는 표현보다는 "수용"이라는 표현으로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이해를 못할 지언정, 그것이 잘 못 되었다 말할 수 없고, 그 사람의 의도를 짐작하거나 하는 오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로 한거죠.

물론 혹자는 이러한 수용이 요즘 같은 사회에서 매우 멍청한 짓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속이려는 자가 있다면, 한번 쯤은 속아주고, 그 사람을 나와의 관계 목록에서 지우는게 더 값싼 비용이라고도 생각하기에. 한번쯤 속아주는 것은 나쁘지 않지 않을까 합니다.

그 미국 속담도 있잖아요? "fool me once shame on you fool me twice shame on me"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우연치 않게, 불교대학을 듣고 계시는 어머니가 "그 얘기를 똑같이 법륜스님도 하셨다"는 것을 듣고, 문득 내가 견지하는 자세가 어쩌면 누군가도 같이 생각하고 있구나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직업상 너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너무 또 각자의 분야에서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각 사람을 평가하는 요소는 하나가 될 수 없고, 결국 평가라는 것도 아무리 객관적 수치로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그 평가 기준을 정하는게 주관적일 수 밖에 없기에.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자세를 견지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