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콘티가 8월 31일 X에 올린 글은 세 문장. "초지능은 사회 이동성의 종말을 뜻한다. 재능과 노동으로 올라서는 대신, 가장 많은 자본을 가진 쪽이 더 많은 컴퓨트를 사서 당신을 이길 것이다. 능력주의의 끝이고, 새로운 봉건제의 새벽이다."
딱 엊그제 이 주제로 회사에서 이야기를 나눴었다.
난 AI와 로봇의 발전으로 인간의 지식과 노동력이 대체되는 순간,
인간의 필요의 상실이 평등과 존엄성의 상실이 될 것이라고.
ENFJ라서 "F"지만 매우 "T" 같은 이야기이긴 했다.
결국 잔인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가 인본주의를 지향하고 인간을 귀의 여기는 자세는 인간의 그 가치 자체에 있다고 본다.
결국은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 개개인의 평가되는 가치는 기준에 따라 일부 다를 수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능과 노동력이 혼자 살 수 없는 사회를 구성했기에, 그러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본주의가 기반이 된 사회를 구성해야한다.
당장 내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도, 내가 글을 쓰는 이 맥북도, 수 많은 인간의 노동력의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모든 사회 시스템도,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어떤 인간도 이 복잡해진 사회에서는 혼자 살 수 없다.
그런데 지금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사회구조적 시스템 변화를 겪고 있고,
인간이 개입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사회가 출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을 때도, 인간은 인본주의의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간접적으로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이러한 격변을 매우 소프트하게 겪었다. 생산력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인해서, 개개인의 노동력의 가치가 폭락하며, 당시 엄청난 빈부격차와 함께,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그 어느때보다 낮은 시기가 도래 했다.
다만, 그런 사회가 도래 하더라도, 결국 인간 중심의 사회로 돌아오게 된데에는, 모든 걸 기계가 대체해줄 수 없는 기술적 한계에 있었다.
아무리 돈이 많은 자본가여도, 그를 지킬 수단은 고용된 인간이었으며, 그를 보좌하는 수단도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인간 사회에서 벗어날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곧 지킬 수단도, 보좌하는 수단도 모두 인간이 아니게 될 사회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자원을 독차지하고 있는 누군가가, 홀로 인간 없이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누군가는 더 이상 사회에 눈치를 보지 않을 것이며, 그에게 더 이상 인본주의라는 사상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인간을 생각할 이유는 없을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