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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해로 나눴다

AppsD-Log › devlog · 2026-09-17 · growing

초안

초안 · 사용자 문장으로 교체.

책 열두 권이 한 가지에 한 권씩 매달려 있었다.

랜딩의 나무는 줄기에서 큰 가지 여섯이 갈라지고, 거기서 중간 가지, 다시 잔가지로 뻗는다. 지금까지 중간 가지는 전부 «프로젝트»였다. 게임과 앱은 그게 맞다. FACE 가지, DAMA 가지. 그런데 책은 프로젝트가 아니다. 독서 기록 01부터 12까지가 각자 가지 하나를 차지하고 있으니, 가지는 많은데 잔가지는 하나씩뿐인 이상한 모양이 됐다.

그래서 규칙을 둘로 나눴다. 게임과 앱은 프로젝트별로, 나머지 넷(공부·책·생각·취미)은 해별로. 줄기 쪽이 오래된 해, 끝이 올해다. 코드로는 생성기 함수 하나의 분기와 상수 하나가 전부였다. 나무 구조는 그대로고 «무엇으로 묶느냐»만 바뀐 것이라, 하루가 안 걸렸다.

바뀐 것을 보려면 가지를 정면에 세우는 단계에서 리더선 라벨을 읽으면 된다. Books 를 세우면 2020 · 2022 · 2024 · 2026 이 뜬다. 2024년에 읽은 책은 2024 가지에 잔가지로 달려 있다. 라벨은 뜨지만 눌러도 아무 데도 안 간다. 연도별 페이지가 아직 없기 때문인데, 있어야 하는지도 아직 모르겠다.

밤하늘 쪽에도 손을 댔다. 마지막 단계에서 카메라가 나무 밑으로 내려가면 나무는 사라지고 잔가지 끝점만 별로 남는다. 어느 별이 어느 가지에서 왔는지는 그 화면에서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같은 중간 가지에서 난 별끼리 날짜 순서로 희미한 선을 이었다. 별자리처럼 보이라고 그은 것인데, 2020년 책들과 2022년 책들의 선이 화면에서 서로 가로지른다. 별 자리를 옮기면 낮의 나무가 바뀌니 그냥 두기로 했다. 진짜 별자리도 서로 겹치지 않던가.

숫자는 이렇다. 단위 테스트 162개, 그중 새로 쓴 것 8개. 드로우 콜 87, 삼각형 13,382. 둘 다 바꾸기 전과 같다. 형상 수가 안 변했으니 당연한데, 당연한 것도 재 봐야 안다.

한 가지는 못 했다. 처음 들어오면 새싹이 묘목이 되고 나무가 되는 연출. 할 수 있다는 것까지는 따져 봤다. 가지마다 태어난 시각을 주고 셰이더에서 끝점을 접으면 된다. 그림자와 카메라 첫 구간을 같이 손봐야 해서 이틀은 든다. 다른 나무들을 돌볼 시간을 먹지 않을 때 하기로 했다.

가지를 해로 나눴다. 내년 이맘때 이 나무에는 2027 가지가 하나 더 있을 것이다.